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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 특수검진 홍보·예산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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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4-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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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 특수검진 홍보·예산 확대를
 
만성질환 발견해 진료로 연결 
재검진 의사 81%…만족도↑ 

지자체 홍보 부족…참여 저조 
예산 탓 목표 대비 대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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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경북 구미에서 작은 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오지민씨(57·산동읍)는 지난해 8월 동구미농협을 통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제도가 시행된다는 알림 문자를 받고 참여 신청을 했다.

오래 전부터 반복된 농작업으로 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지만 가까운 병원이 없어 차일피일 진료를 미뤄오던 터였다. 오씨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회전근개증후군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를 해 현재는 완쾌했다. 그는 “농촌에 살면 병원에 가기가 어려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특수건강검진 제도를 통해 새 삶을 찾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성농 특수건강검진 제도에 대한 여성농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제도는 여성농의 농작업 질환 예방과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2022년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됐다.

첫해 9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11개 시·군에서 시행된 제도는 지난해 본사업으로 전환되며 대상지역과 인원을 각각 50곳, 3만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전국 150개 시·군·구에서 5만명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51∼70세 여성농이 대상으로, 근골격계·심혈관계·농약중독 등 농작업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1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앞서 시행한 사업을 평가한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단순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폐질환과 당뇨병 등 고령 여성농의 만성질환을 발견하고 진료까지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재검진 참여 의사 비율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1%로 높아졌다.

최수아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은 “2023년에는 한 여성농이 검진에서 신장암을 발견한 사례도 있었다”며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낮은 참여율이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해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1만8687명으로, 전체 사업 대상(3만명)의 62.3%에 불과했다. 사업 시행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부족과 여성농들의 무관심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에는 사업지역과 인원이 늘어난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참여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

김향숙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사업에 참여한 여성농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아직 이 제도를 모르는 농가도 상당수”라며 “지자체에서 여성농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농의 유병률이 높은 만큼 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올해 사업 예산은 65억원이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4년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농들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7.1%로 남성(4.6%)보다 높았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당초 검진 대상 인원을 15만명으로 잡고 필요한 예산을 산출했으나, 기획재정부 등과의 예산 협의 과정에서 사업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수 경상국립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농작업이 유발하는 질병 검진에 특화된 만큼 여성농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제도”라며 “올해 참여율을 끌어 올린 후 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여성농이 혜택을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여성농 특수검진 홍보·예산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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